[앵커]
감사원이 문재인 정부의 통계 조작 의혹에 대해 전 방위적으로 감사를 하고 있죠.
김현미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당시 부동산 통계 왜곡 정황을 알면서도 묵인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
감사원은 조만간 김 전 장관을 불러 조사할 예정입니다.
최수연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.
[기자]
감사원이 문재인 정부 당시 국토부 차원에서 집값 통계 왜곡이 이뤄진 구체적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
2019년 국토부 실국장급 간부가 집값 상승과 관련해 김현미 당시 장관에게 '걱정 말라, 알아서 처리할 수 있다'고 말했고, 김 장관이 '알겠다'며 묵인했다는 취지의 증언을 감사원이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.
국토부 간부가 김 전 장관 보고 후 부동산 통계를 담당하는 한국부동산원에 연락을 취했다는 내부 진술도 나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
감사원은 이후 부동산원이 집값이 덜 오른 곳 위주로 표본을 추출하거나, 조사원이 조사 숫자를 임의로 입력해 부동산 통계를 왜곡했다고 의심하고 있습니다.
김 전 장관은 당시 민간조사에 비해 턱없이 낮은 부동산원 통계를 인용해 논란이 된 바가 있습니다.
[김현미 / 당시 국토교통부 장관 (지난 2020년 7월)]
" 감정원 통계로 (집값이) 11% 정도 올랐다고 알고 있습니다. (몇 퍼센트요?) 11%라고 알고 있습니다."
감사원은 조만간 김 전 장관을 소환해 국토부 직원들에게 통계 왜곡을 지시했는지 여부를 확인할 예정입니다.
채널A는 김 전 장관의 입장을 듣기 위해 수 차례 연락을 취했지만 닿지 않았습니다.
한편, 소득지표 왜곡 논란과 관련해 홍장표 전 청와대 경제수석은 감사원의 출석 요구에 불응한 것으로 전해집니다.
채널A 뉴스 최수연입니다.
영상편집 김태균
최수연 기자 newsy@ichannela.com